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8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 백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주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법인들의 수입이 453조 300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 총수입은 2016년 72조 3097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84조 6065억원, 2018년 98조 5954억원, 2019년 99조 728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98조 60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3만 4806개에서 2017년 3만 9414개, 2018년 4만 3698개, 2019년 4만 5080개를 거쳐 지난해에는 5만 4208개로 늘어났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의 수입은 상위층에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부동산 임대업 법인 542개가 서둬들인 임대료는 67조 4812억원이나 됐다. 전체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 98조 606억원의 68.8%에 해당한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동산 임대업 법인 5420개의 수입은 92조 1227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의 94%에 이른다.
그러나 상위 1% 부동산 임대업 법인이 낸 세금은 1조 4799억원, 상위 10% 법인의 총부담세액은 2조 2978억원이다.
김 의원은 “국민들과 청년들은 높은 집세에 고통 받고 있는데 부동산 임대법인은 초호황”이라며 “법인의 부동산 투기행위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