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웅·권성동·장제원 의원, 주광덕·박민식·김경진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소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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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후 질의응답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에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3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관들의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압수수색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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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씨는 7일 “용량 부족으로 불필요한 것들은 많이 삭제했었다. 나도 원본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수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조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은 지난해 4월 3일 전후로 두 사람이 통화한 녹취 2건을 최근 복구했다.
공수처가 수사 보안을 앞세워 공식적으로는 정보공개청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으나, 형식상 녹취 파일 속 당사자가 맞는지 조씨에게 확인하는 절차를 밟으면 복구된 대화 내용이 조씨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복구된 파일 녹취에서 김 의원은 “우리가 고발장을 보내주겠다”며 고발장 작성 주체를 ‘우리(저희)’라고 표현하고, 대검찰청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통화에서는 “서울남부지검으로 가라. 거기가 안전하다”며 접수처를 지정해주기도 했다.
해당 녹취 파일에 “검찰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야 한다”, “제(김웅)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게 되니 쏙 빠져야 한다”, “접수하면 얘기를 잘 해주겠다” 등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녹취 파일 속) ‘우리’와 ‘대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불과 3개월 전 사표를 낸 김웅 의원 아닌가”라며 “구속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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