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발사 발표 앞서 美 “미사일방어 향상 시험 성공”

北 순항미사일 발사 발표 앞서 美 “미사일방어 향상 시험 성공”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9-13 14:53
수정 2021-09-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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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표 2시간여전 美 미사일방어청 발표
보다 빠르게 미사일 요격 가능해졌다고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12일(현지시간) 미사일 방어체계 성능향상시험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사일방어청 홈페이지 캡쳐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12일(현지시간) 미사일 방어체계 성능향상시험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사일방어청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하기 불과 2시간여 전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자국 본토를 방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GMD)의 요격미사일 성능 향상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DA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외기권 요격체(EKV) 모형을 실은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GBI에는 3단계 미사일 추진체가 있지만, 3단계 점화 없이 2단계 모드로 우주에 GBI를 발사한 첫 성공 사례라고 했다. 요격미사일에 실린 요격체를 조기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공간을 넓히는 장점을 제공한다고도 했다. 보다 빠르게 적의 미사일을 요격해 위협을 없앨 수 있다는 뜻이다.

MDA는 이번 시험이 적대국 중 어느 곳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MDA는 GMD가 중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능력이 있다고 했고, 보잉사도 ‘불량정권’의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불량정권은 미국이 그간 북한과 이란을 지칭했던 표현이다.

해당 발표가 있은지 약 2시간만에 북한은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천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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