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로 벼 신품종 ‘조원’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

경남 최초로 벼 신품종 ‘조원’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

강원식 기자
입력 2021-08-31 11:44
수정 2021-08-31 1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병해와 쓰러짐에 강한 조생종, 농가소득 증대 기대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병에 강한 조생종 벼 신품종 ‘조원’을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최근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미지 확대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벼 신품종 ‘조원’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벼 신품종 ‘조원’
경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논에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을 많이 재배한다.

경남 농업기술원은 이같은 경남지역 농업 재배방식에 적합한 벼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15년 부터 신품종 연구를 시작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일반적으로 벼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2~13년 육성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조원’은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한 약배양육종법을 도입해 연구 한 결과 6년만에 신품종을 개발하는 결실을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조원’은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 벼 품종이어서 추석 전 햅쌀 생산을 위한 조기재배를 할 수 있어 농가에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 농업기술원은 특히 경남은 마늘, 양파 재배 논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어 신품종 ‘조원’ 재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많이 재배하는 ‘운광’, ‘해담쌀’보다 생육기간도 짧아 원예작물 재배를 위한 영농 준비기간을 늘릴 수 있다.

또 벼 재배에 문제가 되는 주요 병인 잎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쓰러짐에도 강한 특징이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조생종이지만 쌀이 깨끗해 소비자들도 좋아할 것으로 예상돼 농업인이 재배하기에 적합한 품종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품종 ‘조원’은 벼 조기재배 단지가 있는 고성군 지역과 원예작물 재배가 많은 창녕군, 합천군 지역 등에서 재배하며 농가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농업기술원은 지난 30일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열어 신품종 ‘조원’ 밥맛을 평가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영광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경남에서 최초로 개발한 벼 신품종 ‘조원’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보급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배과정에 주의점 등을 면밀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