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힙합’ 공연 마지막 ‘브레이킹’
“젠더, 세대, 장르 등 모든 경계 허무는 우리의 이야기”
![안무가 이경은.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6/SSI_20210816183943_O2.jpg)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안무가 이경은.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6/SSI_20210816183943.jpg)
안무가 이경은.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지난 11일 만난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이 안무가는 “일상에서 매 순간 맞닥뜨리는 현실적 한계부터 젠더, 세대 같은 인간 간의 경계, 장르 사이 경계, 무대와 관객과의 경계 등 모든 경계를 지워 소통으로 가는 걸 말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말 힙하고 멋있는 사람은 사회에서 나뉜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누가 가르쳐주거나 강요하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을 바꾸는 경계를 지우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연습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6/SSI_20210816184032_O2.jpg)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연습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6/SSI_20210816184032.jpg)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연습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다만 “‘합’으로 잘 가려면 이 주머니 안에 들어가야 할 재료들이 살아있어야 한다. 서로 부딪히는 게 아니라 부딪히면서도 서로 접합점이 생기고 그걸 잘 직조하는 게 안무가의 역할”이라는 생각에 따라 무대 위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국악 등 다양한 재료들은 각각의 천연색을 그대로 드러낸다. 국악 타악기와 꽹과리에 맞춰 촘촘하게 움직이는 스트리트 댄스, 피아노와 함께 이어지는 현의 선율 등 여러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지만 본연의 맛은 분명하다.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연습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6/SSI_20210816184049_O2.jpg)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연습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16/SSI_20210816184049.jpg)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 연습 모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경계를 허문다는, 모두가 공감하고 자신의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는 주제를 풀어내기 위해 무용수들은 무대의상이 아닌 “관객들이 공연장에 입고 올 만한” 일상적인 옷들을 입고 춤을 춘다. “하루하루 한계와 장애물에 부딪히는 우리의 모습이고 특별한 누군가만 겪는 게 아닌 이야기”인 만큼 긴장을 주거나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한 안무가의 의도가 담겼다. 음악도 춤도, 악기 소리도 모두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무수한 벽은 다채로운 흥이 공존한 무대에서 서서히 무너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