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긴급사태 확대 검토하는 일본
하계올림픽이 한창 열리는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가운데 28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내 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7.29 AP 연합뉴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오후 6시 30분까지 1만6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신규 확진자수인 9576명에 비해 1123명이 많은 수치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서는 신규 확진자수가 38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쿄 내 일일 확진자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과 관련된 이들의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이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계자가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일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을 적용한 이후 누적 확진자는 193명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확대·연장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도와 오키나와(沖繩)현에 발효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서일본 중심지인 오사카부(大阪府)에도 추가 발령한다는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간부 발언을 토대로 전했다.
이들 3개 지역의 긴급사태는 오는 8월 2일부터 8월 말까지 발효된다. 오는 8월 22일까지로 돼 있는 도쿄와 오키나와의 긴급사태도 월말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