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변이 72%’ 델타 변이 더 세졌다…일주일새 719명 폭증 [이슈픽]

‘신규 변이 72%’ 델타 변이 더 세졌다…일주일새 719명 폭증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19 19:17
수정 2021-07-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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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발표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 60% 강해
한 달 새 42배 델타 변이 감염자 늘어
“돌파감염 늘고 델타변이 전체 유행 주도”
멕시코·이스라엘·인도 각국 델타 감염 확산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9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있다. 2021. 7.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9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있다. 2021. 7.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기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보다 전파력이 60% 강한 인도형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 변이의 72%를 차지하며 주류 변이가 된 가운데 한 달 만에 확진자가 712명으로 42배가 급증했다. 델타형 변이는 감염력이 세 일상 감염 등을 통해 빠르게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 달 만에 감염자 17명→719명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11∼17)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는 1001명이다.

이는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발생 확진자만 분석한 것이다.

신규 1001명 가운데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719명으로, 전체의 71.8%에 달했다.

델타형 변이는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델타형이 확인된 사례는 6월 3주차에는 17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별로 21명, 52명, 250명, 719명으로 급증했다.

델타형 변이 감염자만 놓고 보면 한 달 사이에 약 42배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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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탄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7.1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9일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센터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에 탄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7.1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검출률 34%
전주보다 10.6% 상승
나머지 282명은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감염자였으며 나머지 ‘베타형’, ‘감마형’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국내 검출률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주간 국내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 건수 대비 주요 변이가 검출된 비율을 계산한 ‘검출률’은 47.1%로 전주(36.9%)보다 10.2% 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변이 검출률은 6월 3주부터 7월 1주까지는 30%대를 웃돌았으나 지난주에는 크게 상승했다.

특히 델타형 검출률은 지난 1주간 33.9%로 직전 1주(23.3%)보다 10.6%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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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50명대..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돼야
대구, 확진자 50명대..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1615명을 기록한 14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뒤편 공원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대구의 확진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구군 보건소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벼 두류공원 등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1.7.14 뉴스1
마포구 한 헬스장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마포구 한 헬스장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구 헬스장 81명
집단감염 ‘델타변이’ 영향
이날 경남 김해 유흥주점에서 3명이 델타 변이로 확진됐고 누적 81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집단감염 역시 방역당국은 상당수가 간이 검사에서 델타변이 감염으로 나와 이번 집단감염이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도 늘어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델타 변이보다도 더 강력한 변이가 언제든 등장하고 발견될 수도 있다”면서 “또 시차를 두고 위·중증과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다고 알려진 젊은 층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며, 지금은 응급상황이자 위기”라면서 “위기의 한가운데지만 항상 그러했듯 이 위기도 거리두기 동참과 협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백신 세 번 맞는 ‘부스터샷’ 접종
이스라엘, 백신 세 번 맞는 ‘부스터샷’ 접종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세 번째 접종을 마친 한 남성이 인증서를 내보이며 자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델타 변이가 확산되자 면역 취약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텔아비브 AFP 연합뉴스
인도, 돌파감염 86% 델타변이 감염
이스라엘, 델타 확산에 하루 천명 확진
멕시코 신규 확진 60% 이상 델타 변이

실제 인도에서는 코로나19 2차 유행 당시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86%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니베디타 굽타 박사 연구팀이 2차 유행 당시 17개 주에서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에도 코로나에 걸린 환자 677명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임상 특징을 분석한 결과라고 더힌두 등이 보도했다.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멕시코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60%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올리비아 로페스 아레야노 멕시코시티 보건장관은 “신규 확진자 중 60∼65%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에서 출현한 이른바 ‘멕시코 변이’보다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호주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이다.

접종률 65% 이상인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인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 회의 자리에서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이 당국자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약하다”면서 “백신이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은) 상당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는 94%에 달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 이후 6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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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선별진료소 지키는 의료진
오늘도 선별진료소 지키는 의료진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무더위와 싸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채취를 이어가고 있다. 2021.7.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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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9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있다. 2021. 7.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사용시 얼굴 모자이크)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9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있다. 2021. 7.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사용시 얼굴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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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1.7.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9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1.7.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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