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들, ‘여가부 폐지’ 이준석 혹평…통일부 폐지론엔 침묵

北 선전매체들, ‘여가부 폐지’ 이준석 혹평…통일부 폐지론엔 침묵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7-14 15:43
수정 2021-07-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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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3월 담화에서 “조평통 정리 문제” 언급“남한 청년들 통일 의식 희박..극우 세력 때문”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뒤늦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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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한 뒤 번복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한 뒤 번복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4일 재중동포 사회학자인 리명정 글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까지 왕왕 거론하는 이준석과 국민의 힘 주자들의 행태는 정치인들부터가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며 “‘이준석 현상’은 남조선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으로서, 인류 역사발전에 역행하는 반동적 의식과 사회제도의 후진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또 하나의 기형적이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준석의 한 달간 행보를 보면 목불인견”이라며 “여성 차별을 아예 드러내놓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했고, ‘통일의 메아리’도 이 대표의 ‘작은 정부론’을 언급하며 “이준석의 통솔력이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이 대표가 여가부와 함께 언급한 통일부 폐지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3월 담화에서 통일부 상대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를 거론한 바 있어 정면 비판하기 쉽지 않았을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김 부부장은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 기구인 조평통을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매체인 ‘려명’은 전날 “최근 남조선 언론에 의하면 청년들의 통일 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면서 “외세의 민족 분열 정책과 남북의 적대와 불신을 조장하는 극우 보수 세력의 반공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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