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 연·정이삭 감독도 회원 초청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하는 윤여정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4.26 오스카 홈페이지. 연합뉴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신입회원 초청자 명단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올해 신입회원 초청자는 모두 395명으로, 윤여정씨는 연기자 부문 신입회원으로 초대됐다.
윤여정씨가 초청을 수락하면 앞으로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미나리’에서 주연을 맡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도 신입회원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왼쪽) 감독과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등 출연진이 촬영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 감독은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자 돌아가신 자신의 할머니를 비롯해 가족, 그리고 한국의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판씨네마 제공
판씨네마 제공
당시 신입회원 초청 명단에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과 의상감독 최세연, 편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정재일, 프로듀서 곽신애, 미술감독 이하준, 음향감독 최태영, 작가 한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이미 2015년에 회원이 됐다.
과거에 회원이 됐더라도 꾸준히 작품 활동 등을 해야 투표권이 유지되며, 감독은 감독 부문에, 연기자는 연기 부문에 투표하는 등 통상적으로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2020년을 연 영화계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한껏 들떠 있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으로 정점을 찍었다.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프라미싱 영 우먼’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여성 감독 에메랄드 페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할리데이’의 안드라 데이 등이 신입 회원 초청장을 받았다.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은 9362명으로, 올해 신입회원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아카데미의 제안을 모두 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회원은 9750여명으로 늘어난다.
아카데미는 지난 5년 동안 회원 구성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한다는 목표 아래 회원 확대를 추진해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