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756명, 214명↑ 폭증…서울 올해 최다, 30일 800명 달할 듯

신규 확진 756명, 214명↑ 폭증…서울 올해 최다, 30일 800명 달할 듯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6-29 22:42
수정 2021-06-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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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현재 방역당국·지자체 발표

서울 372명, 올해 일일 최다기록 깨
경기도 233명 등 수도권 635명
대전 25명, 강원·경남 15명…비수도권 121명
7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적용…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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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까지 사적모임 가능’ 첫 주말 북적이는 부산 서면
‘8인까지 사적모임 가능’ 첫 주말 북적이는 부산 서면 ‘영업시간 제한 해제’ 및 ‘9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시행된 첫 주말인 26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가 젊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2021.6.26 뉴스1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9일 오후 9시 기준 756명으로 전날보다 200명 이상 급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확진자는 더욱 늘어 800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800명을 넘어설 경우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들의 코로나19 확진 등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7월부터는 사적 인원 모임이 8명으로 확대되고 한 번이라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공원, 등산 등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완화돼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 84%, 비수도권 16%
홍대 음식점→원어민 관련 확진 162명
기숙학원, 동호회, 가족모임 등 확진 속출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75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42명보다 무려 214명이나 많다.

이전과 달리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에 제한적으로 나타난 데 이어 그 영향마저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635명(84.0%)이고, 비수도권이 121명(16.0%)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372명, 경기 233명, 인천 30명, 대전 25명, 강원·경남 각 15명, 부산 14명, 대구 11명, 전북 9명, 충남 8명, 광주 6명, 울산·경북·충북 각 4명, 세종·전남·제주 각 2명이다.

서울은 아직 하루 전체 확진자 집계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올해 들어 일일 최고 기록을 깼다. 올해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인원 기존 최다기록은 1월 3일 329명이었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 급증 이후 올해 봄부터는 100∼2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 이례적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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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20대 ‘코로나19 확진 급증’
심상찮은 20대 ‘코로나19 확진 급증’ 29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1주일 사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간 20대 확진자가 6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직전 1주간 대비 112명 증가한 것이다.

20대 확진자는 음식점과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및 지인 간 전파가 많았다.

이를 두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주가 대유행하고 있는 영국의 전철을 밟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6.29 뉴스1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800명 안팎, 많으면 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53명 늘어 최종 595명으로 마감됐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10명이다.

주요 사례로는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감염은 외국인 강사 모임을 통해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인천 지역의 6개 학원으로 번져 지금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 이천시 기숙학원(누적 14명), 경기 광명시 탁구 동호회(12명), 수도권 가족여행(13명), 충북 충주시 영어학원(8명),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공장(18명) 등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야외 콘서트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면서 공연을 진행했다. 잔디광장 객석도 4인이하 돗자리 띄어앉기를 했고, 스탠딩 없이 지정 좌석으로 운영했다. 민트페이퍼 제공
오랜만에 열린 대규모 야외 콘서트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면서 공연을 진행했다. 잔디광장 객석도 4인이하 돗자리 띄어앉기를 했고, 스탠딩 없이 지정 좌석으로 운영했다. 민트페이퍼 제공
7월부터 백신접종자 야외 마스크 자유
유흥업소 영업재개…사적모임도 확대
이틀 뒤인 새달부터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일상생활 전반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늘어나거나 아예 제한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늘어난다. 여기에다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들은 공원이나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방역 신뢰 국가와의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시행에 따라 제한적으로나마 해외여행도 재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2단계, 그 외 지역에서는 1단계가 각각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수개월째 영업이 중단된 유흥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식당·카페 등의 매장 내 영업시간이 현재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2시간 늘어난다.

사적모임 인원은 중간 단계인 첫 2주간(7.1∼14)은 6명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에 8명으로 확대되는 데 백신 접종자는 기준 인원에서 제외되는 만큼 실제로는 더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다.

1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 영업에는 제한이 없지만 사적모임 인원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첫 2주간은 8명까지로 제한된다. 현재 새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범 적용 중인 지역과 충남만 7월 첫날부터 인원제한이 없고 제주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당초 인원제한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상황이 불안해지자 중간단계의 ‘이행기간’을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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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여전한데… 고삐 풀린 부산 수변공원
코로나 확산세 여전한데… 고삐 풀린 부산 수변공원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 5일 밤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수많은 젊은이가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술판을 벌이거나 포장해 온 음식을 먹고 있다.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카페·식당·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제한하지만, 이 공원은 밤 12시까지 개방한다.
부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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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분주한 백신접종센터
오늘도 분주한 백신접종센터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며 대기하고 있다. 2021.6.2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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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화이자’ 교차접종이 AZ 2회보다 면역 효과 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2회 접종하는 것보다 면역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 ‘Com-COV’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각각 2회 접종 효과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 모습. 2021.6.2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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