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부른 바이든, 세번째는 7월 우크라이나

한일 정상 부른 바이든, 세번째는 7월 우크라이나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06-08 13:22
수정 2021-06-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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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일본, 5월 한국에 이어 7월 우크라이나
바이든 중국 견제 이어 러시아 견제 본격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오는 7월 초청했다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오는 16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 전에 바이든을 만나고 싶다는 젤렌스키의 요청은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모든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했고,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온전함, 우크라이나의 열망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바이든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뒤 올여름 백악관에서 그를 환영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간다. 이어 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16일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젤렌스키도 이날 트위터에 “7월 백악관 초청에 감사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에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젤렌스키가 백악관을 찾는 건 2019년 당선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은 지난 4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했고,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두 번째 회담을 했다. 한일 모두 미국과의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표현을 넣어 중국의 반발을 샀다는 점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바이든이 세 번째로 젤렌스키를 초청한 것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압박성 조치로 풀이된다. 유럽 순방 전에 젤렌스키와 통화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것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악시오스는 앞서 젤렌스키가 바이든에게 미러 정상회담 전에 자신을 만나달라 요청했다고 보도했는데, 바이든이 오는 7월로 만남을 미룬 것은 필요 이상으로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과 젤렌스키가 만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언급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젤렌스키는 2019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과 그의 아들을 조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 스캔들로 탄핵소추를 당했지만 상원에서 기각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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