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출연해 밝혀
“北 협상 나오도록 ‘제재 유연화’ 촉매제 활용”“비핵화 따라 철도·도로 인프라 선행 가능”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개선 방안과 미국의 대북정책 전망, 미중 갈등 속 한국의 대응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인도주의 협력을 ‘비본질적 문제’로 언급한 데 대해 “작은 것도 큰 것도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소중한 것들”이라며 “군사적인 적대 청산만 필요한 것이고 인도주의적인 민생 협력은 필요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장관은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빠르게 나오도록 유인하는 의미에서 제재 유연화 조치를 촉매제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측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절차와 관련해 한미연합훈련 수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미국의 북미대화 재개 시도 등을 거론하며 “몇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을 향해서도 “8월 연합훈련 문제를 우리도 유연히 접근해야 하지만 북한도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이인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4.29 연합뉴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고 협상 단계가 진척된다면 상응 조치로 제재의 본령에 해당하는 금융·석탄·철강·섬유·노동력의 이동·원유·정제유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제 조치를 밟아야 한다”면서 “(이 경우) 북이 비핵화 과정에 더 빠르게 호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은 “내년 대선 일정이 임박하면 남북관계가 대선용 이벤트로 격하될 수 있다”며 상반기 중 남북대화 재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미중 간 전략경쟁이 격화해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면서 “먼 훗날 지금을 평가할 때 제2의 얄타 체제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역사적 시점을 놓쳤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미국대사관 앞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진보연대 등 대표적 시민사회단체들로 결성된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8.15추진위) 회원들이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8.15 추진위는 매일 24시간 각계 대표의 노숙 농성, 시국연설,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8.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8.15 추진위는 매일 24시간 각계 대표의 노숙 농성, 시국연설,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8.10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30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서 열린 한미연합 도하훈련에서 한국군 6공병여단이 부교를 설치하고 있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한국군 6공병여단과 미2사단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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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시작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8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시행된다. 코로나19으로 훈련 규모는 축소됐고, 야외 기동훈련도 실시하지 않는다. 사진은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 2021.3.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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