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 폭락할 때…” 머스크, SNL 출연 후 ‘시바견 등장’ 파티 즐겼다

“도지 폭락할 때…” 머스크, SNL 출연 후 ‘시바견 등장’ 파티 즐겼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5-19 08:35
수정 2021-05-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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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CEO를 겸하고 있는 머스크가 지난해 3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 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1-05-13 워싱턴 A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CEO를 겸하고 있는 머스크가 지난해 3월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콘퍼런스 전시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1-05-13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지코인 폭락하는 동안 뉴욕 호텔 파티
도지코인 쿠키에 실제 시바견까지 등장
“장기적으로 머스크 영향력 거의 없을 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직후 도지코인을 주제로 한 축하 파티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도지코인은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폭락 중이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벤징가와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SNL 출연을 축하하는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

뉴욕 출신의 호텔 사업가 이언 슈레이거가 머스크와 한정된 손님만을 초청해 마련한 이 파티는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호텔 ‘퍼블릭’에서 열렸으며, 머스크를 위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주제 파티였다. 머스크는 연인이자 동거인인 캐나다 출신의 가수 그라임스와 함께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한 소식통은 “여성들은 외계인 복장을 한 채 도지코인 모양 쿠키와 컵케이크를 올려놓은 쟁반을 들고 돌아다녔고 도지코인 얼음 조각도 있었다”며 “개 조련사가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 강아지를 데리고 와 파티장 주변을 산책시키기도 했다. 그것은 행운의 징표와도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도지코인 장식물이 잔뜩 등장한 파티를 즐기는 동안 도지코인 가격은 그의 말 한마디 때문에 폭락하고 있었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이 사기라는 농담을 해 도지코인은 최고가 대비 38% 폭락했다. 앞서 머스크는 SNL 출연을 앞두고 자신을 ‘도지 파더’(도지코인 아버지)라고 지칭하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잔뜩 심어놓은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한 머스크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두고 비트코인 지지자들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이 비트코인과 비교해 거래 속도와 규모에서 10배 낫고 수수료도 100배 저렴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대안 암호화폐로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해 비트코인을 무너트리는 행보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신봉자들의 주장을 머스크가 계속 훼손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포브스는 “머스크는 확실히 비트코인의 단점을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거의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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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5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자 비트코인은 급락하고 알트코인(대체코인)이 급부상하고 있다. 2021.5.16 뉴스1
16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5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자 비트코인은 급락하고 알트코인(대체코인)이 급부상하고 있다. 2021.5.16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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