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95%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 없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2021. 4. 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잠정 분석했다. 현재까지 예방접종을 맞은 분 중에 코로나19에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100%의 사망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확진자의 26.9% 수준이지만 사망자는 95%를 상회한다. 치명률은 60세 이상 확진자 3만4645명 중 사망자는 1800명, 5.2%를 나타냈다. 전체 치명률 1.46%보다 높다.
연령별 치명률(사망자)는 80대 18.84%(1042명), 70대 5.77%(535명), 60대 1.12%(223명)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후 2주후부터 89.5%(5월 10일 기준)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6.3%, 화이자 백신 92.8%의 수준을 보였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사망 예방효과는 100%를 나타냈다.
60세 이상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2%로 비교적 낮고,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도 92% 이상이 발열, 근육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였다. 연령대별 이상반응 신고율(5월9일 기준) △18~29세 2.9% △30~59세 0.7% △60세 이상 0.2%을 보였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도 해외 다른 주요국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이상반응 신고율은 0.5%로 △덴마크 1.9% △노르웨이 0.5% △영국 0.5% △독일 0.2%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은경 청장은 “예방접종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감염도 예방하지만,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한다”며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장 소중한 가족, 손자 ·손녀부터 시작해서 자녀분들 그리고 또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파시켜 주는 것을 차단해서 좀 더 안전하게 만남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종완료자는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등 활동범위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은 과학이다. 객관적인 이상반응 의심 사례 조사, 피해보상심사를 신뢰해달라. 또 본인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 일상의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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