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 문화행사
발레 ‘빛, 침묵, 그리고…’그날의 고통, 온몸 표현
다큐 ‘당신의 사월’ 상영
DMZ랜선영화관 추모
‘사월’ 등 단편 7편 소개
4·16 재단, 비평집 발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나도 문화계는 그때를 잊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6일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발레 ‘빛, 침묵, 그리고’를 공연한다.
김용걸댄스씨어터 제공
김용걸댄스씨어터 제공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16~1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발레공연 ‘빛, 침묵, 그리고…’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과 고통을 몸으로 표현한다. “살면서 보고 겪은 수많은 일들 중 가장 잔인하고 비참했던 사건”을 2014년 9월 처음 무대에서 그려 낸 뒤 다음해 재연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올리는 공연이다.
최근 만난 김 교수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도 못한 채 7년 동안 나아진 것 없이 시간만 흘렀다”면서 “계속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현 등 김용걸댄스씨어터 무용수 19명이 펼치는 무대에선 세월호 안에 몸을 웅크린 학생들부터 울부짖는 유가족, 생존자 등 다양한 ‘세월호 사람들’이 나온다. 김 교수는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가로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많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무대를 통해 더이상 신중한 침묵이 아니라 관심과 기억을 이어 가자는 목소리를 낼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나도 문화계는 그때를 잊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6일 영화 ‘당신의 사월’이 특별 상영된다.
시네마달 제공
시네마달 제공
영화 ´사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아울러 4·16 재단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세월호 참사 판결 및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수사결과 비평집을 발간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판결들이 어떤 허점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쉽게 읽고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4-15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