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 여우조연 6개 후보(종합)

영화 ‘미나리’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 여우조연 6개 후보(종합)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15 22:21
수정 2021-03-1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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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상 연기상 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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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한 장면에서 왼쪽부터 스티븐 연, 김앨런, 윤여정, 한예리, 조노엘.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A24 AP 연합뉴스
영화 ‘미나리’ 한 장면에서 왼쪽부터 스티븐 연, 김앨런, 윤여정, 한예리, 조노엘.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A24 AP 연합뉴스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영예인 작품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미나리’는 감독, 여우조연, 남우주연, 각본,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5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국배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한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38)은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최종 후보가 됐다.

스티븐 연은 극 중 아빠 제이콥을 연기했다. 그는 좀비물인 ‘워킹 데드’ 시리즈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고,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을 통해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도 출연해 한국어 대사 실력을 키웠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극 중 어린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외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해외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했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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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판씨네마 제공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판씨네마 제공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미국 여러 영화제 및 협회 시상식에서 78관왕을 기록해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 제작사가 만들었지만, 한국 배우들 및 한국계 미국인 감독과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췄고 한국어가 대사의 70%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한국인 가족이 주인공이지만 이민 가족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인 리 아이삭 정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역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농장을 일구며 꿈을 키우는 한국인 아버지 역할을 연기했다. 아이삭 감독과 스티븐 연은 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윤여정 역시 두 아들을 키우며 미국에서 13년간 살았던 경험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미나리’에서 윤여정의 손자 역할을 맡았던 김앨런은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온라인 시상식에서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현지시간 4월25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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