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 웃도는 수준
올해 G20 성장률 순위는 15위에 그쳐
OECD는 9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전망치(2.8%)에서 0.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회복세와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정책 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2%,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 한국은행은 3.0%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한국 경제가 미국 등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올해 성장률 순위는 15위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던 국가들이 올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성장률(-1.0%)은 G20 중 중국(2.3%)과 터키(1.8%)에 이어 세 번째였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6%로, 지난 발표보다 1.4%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OECD는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중심의 성장세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 국가가 2022년까지 위기 전 성장 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 금융시장 취약성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1-03-1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