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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것 나누겠다” 돌아온 캡틴 K리그 미래를 부탁해

“내 모든 것 나누겠다” 돌아온 캡틴 K리그 미래를 부탁해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1-21 22:18
업데이트 2021-01-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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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거듭 고사해도 요청 계속돼 진정성 느껴
유럽, 유소년 중시… 한국도 기반 갖춰야
월드컵 주역 대결 구도, 리그에 도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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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21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고교 시절 수원 삼성 입단을 꿈꿨다는 박지성은 “수원이 창단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때였고 수원 볼보이를 하기도 했다”면서 “선수로 K리그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행정가로서 첫 시작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전북과 함께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지성이 21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고교 시절 수원 삼성 입단을 꿈꿨다는 박지성은 “수원이 창단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때였고 수원 볼보이를 하기도 했다”면서 “선수로 K리그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행정가로서 첫 시작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전북과 함께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40)이 21일 자신이 경험한 선진 축구에 관한 모든 것을 전북 현대를 비롯한 K리그와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K리그 최고인 전북이 제가 온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유소년 시스템과 구단의 구조적인 부분에는 도움이 될 것이며 제 모든 것을 구단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김상식 감독의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한국에 상주할 상황이 아니라 고사했지만 상주 여부를 떠나 유럽에서의 경험을 공유해 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진정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K리그 최고 구단에 합류해 영광”이라면서 “은퇴 후 행정 공부를 많이 했는데 K리그에서 (프로구단 행정가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 유스전략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유스 팀에서 프로 선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인트호번 등은 짐작했던 것 이상으로 유소년 축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면서 “한국이 그 기반을 갖추지 않으면 격차가 더 벌어질 텐데 그 격차를 좁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어 한국에 맞게 변화시키는 게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생활 근거지가 영국이라 비상근인 박지성은 비대면 미팅을 활용하는 한편 최소 분기별로는 한국을 오갈 생각이다. 영국에서 지도자 과정을 시작한 것이 프로 감독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지성은 “선수가 지도자로 변모하는 과정을 알면 행정가로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행정가의 길을 가다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들 축구 가르치는 일을 할 생각은 있다”고 했다.

최근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 K리그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상황을 박지성은 특히 반겼다. 그는 “특별한 시대에 활약하며 많은 환호를 받았던 선수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정말 긍정적”이라면서 “‘맞대결’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소비돼도 좋다. 영표형, (이)청용, (기)성용이 그리고 저…, 우리가 K리그 흥행의 불씨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북과 맨유의 대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당연히 전북을 응원해야죠”라면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너무 좋을 것이며 나 역시 그런 날이 오도록 전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1-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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