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구속영장 발부
판사 “도주 우려 있다”6살 딸, 영양부실에 예방접종 일절 못 받아
엄마 “경제 사정 어려워서”
온통 쓰레기 집에 어린 남매 방치한 40대 엄마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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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경찰서는 30일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정아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아들 B(12)군과 딸 C(6)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거주지인 김포시 양촌읍 한 주택 내부에 쓰레기와 함께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영양 상태가 불균형하고 기초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양이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A씨의 의료적 방임 혐의가 무겁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남매를 돌보기가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지난 18일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구조된 12살, 6살 남매가 친모와 함께 살던 경기 김포 양촌읍 빌라 원룸 앞.
아이 2명 버려져 있다” 주민 신고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한 주민으로부터 “쓰레기 가득 찬 집에 아이 2명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아동보호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해당 주택을 찾았다.
이어 어머니 A씨에게 연락해 현관을 열고 주택으로 들어가 쓰레기가 가득 찬 내부에서 이들 남매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아이들만 집에 두고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A씨는 두 자녀를 데리고 2017년 12월쯤 이 주택에 월세를 얻어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돌봄을 받고 있는 남매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개월 된 아들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냉동실에 2년간 보관하고, 남매를 방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씨가 살던 전남 여수의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