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총수도 두려워할 실효성 부족”
이 부회장 “특검, 자의적 판단” 반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1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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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이를 바탕으로 “감시위에 대해 다수가 ‘긍정’하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감시위가) 재계 서열 1위, 대통령과 ‘윈윈’ 관계인 삼성 총수가 무서워할 수 있을 정도냐는 질문에 상식을 가진 사람 중 ‘예스’라고 답할 이는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검 측의 분석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자의적인 해석’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 부회장 측은 “평가 항목별 중요도가 달라 개별 가치를 부여할 수 없음에도 (특검이) 보고서를 해체·재구성해 항목별 평가표를 만들었다”면서 “이는 불합리하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특검은 의견 진술 말미에 최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아시타비’(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를 인용하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엄정한 판단으로 피고인들에 대해 법치주의 버팀목이 되는 판결을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결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20-12-22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