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협조’ 이재명 ‘돌파’…코로나19 병상 확보 스타일

이낙연 ‘협조’ 이재명 ‘돌파’…코로나19 병상 확보 스타일

기민도 기자
입력 2020-12-16 16:35
수정 2020-12-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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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종교·금융기관 협조로 약 1600실 확보
이재명, 연일 긴급동원명령 거론하며 병상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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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1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전력하는 가운데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의 스타일로 병상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당 조직을 중심으로 민간 영역인 종교 및 금융 기관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이 지사는 긴급명령권 등 강력한 행정조치로 위기를 돌파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6일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간담회’에서 “5개 금융기관이 721실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제공해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각 금융기관 부행장들이 발언을 끝낼 때마다 “신한은행은 103실 지원으로 돼 있네요”, “우리은행은 102실 지원하는 거죠”라고 말하며 꼼꼼히 확인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국내 5대 대형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 890실을 확보했다. 이틀간 총 1600여실을 마련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표가 민간의 협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목사님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은행장들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난극복위원회를 중심으로 병상 및 치료센터의 실시간 현황을 점검하고 수도권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의원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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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대화 나누는 이재명 지사
학생들과 대화 나누는 이재명 지사 (수원=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전환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경기드림타워를 방문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4/뉴스1
반면 이 지사는 연일 긴급동원명령을 거론하며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경기대뿐 아니라 대학기숙사들과 리조트, 인재원 등 대규모 시설들을 생활치료센터로 계속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도 지금 민간병원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상황에 따라 긴급동원명령을 발동해서라도 필요한 병상은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대 기숙사를 긴급동원한다고 밝히고 다음날에는 대학을 직접 찾아 항의하는 학생들을 마주하고 설득했다. 그는 전날 “해당 기숙사의 생활치료시설 전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긴급동원명령이 발동된다”고 했다. 지난 2월 이 지사는 코로나19 1차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경기 과천의 신천지 본부를 강제조사하고 교인 명단 자료를 확보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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