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길이 24m 초대형 탄도미사일 선보여, 드론쇼도 연출

북한 길이 24m 초대형 탄도미사일 선보여, 드론쇼도 연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10-10 22:11
수정 2020-10-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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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면을 보면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진 모습이다.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했다.[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사상 초대형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북한 조선중앙TV는 자정에 진행된 열병식을 녹화 방송했는데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총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해 2017년 11월 29일 최초 시험발사한 ICBM 화성 15호(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화성 15호에 대해 지구 전역에 대한 핵공격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핵무기의 모든 개발 완성을 선언했다.

기존 화성 15호의 길이는 21m에 중량 72톤이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신형 ICBM은 2∼3m가량 긴 23∼24m로 추정된다. 외형상으로 직경도 화성 15호의 2m보다 약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동체 길이와 직경이 커진 것은 추력을 높이고자 1단 추진체에 보조엔진 3개를 달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화성 15호의 최대 사거리를 1만 3000㎞로 추정하고 있는데 신형 ICBM은 이보다 훨씬 길 것으로 관측된다. 신형 ICBM의 발사차량도 기존 화성 15호와 달라져 발사차량 제작 기술도 발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형 ICBM의 탄두부 길이도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 가능성도 주목된다. 다만 미사일 후미에 지상 거치대로 보이는 장치가 달린 것으로 미뤄 발사차량에서 직접 발사하는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아울러 북한은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세시간 가까이 진행된 열병식에서 북한은 다양한 무기를 선보였으며, 여러 특수부대가 행진을 벌였다.

특히 전투기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박진감 넘치는 열병식을 중계했고, 밤하늘에 등장한 드론이 불꽃놀이의 장관을 연출하기도 해 한밤중에 열병식을 연 것은 드론쇼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관측을 낳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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