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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사이언스 브런치] Z세대, 환경은 걱정하지만 실험실서 만든 고기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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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9-12 15:00 과학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72% 청소년, 실험실서 만든 배양육 식탁오르는 것 반대
배양육이 기존 고기 대체하기 위해서는 Z세대 사로잡는 것이 필요

청소년들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 식탁 오르는건 싫다?! 호주 연구진이 Z세대를 대상으로 배양육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4분의 3 가까운 이들이 환경파괴는 싫지만 실험실서 만든 배양육을 먹는 것도 아직은 거부감이 든다고 결과를 얻었다. 사이언스 제공

▲ 청소년들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 식탁 오르는건 싫다?!
호주 연구진이 Z세대를 대상으로 배양육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4분의 3 가까운 이들이 환경파괴는 싫지만 실험실서 만든 배양육을 먹는 것도 아직은 거부감이 든다고 결과를 얻었다.
사이언스 제공

최근 한 자동차 회사가 ‘90년대의 신세대 X가 밀레니얼 세대인 Y를 만나 최초의 디지털 인류인 나 Z가 태어났다’는 광고를 내놔 주목을 끌었다.

보통 X세대는 1970~1980년에 출생한 사람, Y세대는 1981~1995년에 출생한 이들이다. 1995~2015년에 태어난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부를 정도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첫 세대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대이기도 해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대표적인 Z세대 인물이다.

그런데 Z세대들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하는 활동의 일환인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배양육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대 지속가능성정책연구소, 시드니대 고등 식품단백질공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Z세대가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지만 70% 이상이 실험실 고기로 알려진 배양육을 먹을 생각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첨단 영양학’(Frontiers in Nutrition) 9일자에 실렸다.

Z세대는 호주에서는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 약 78억명 인구 중 20억명으로 4분의 1에 해당하고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소비계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환경보호, 인권 뿐만 아니라 동물의 권리인 동물권에까지 관심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육류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가축 사육도 함께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가축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늘고 있다.

연구팀은 논란은 있지만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인 배양육에 대해 환경세대인 Z세대의 생각을 조사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연구용 데이터에 등록돼 있는 3만명의 청소년 중 시드니에 살고 있는 227명 남녀 청소년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기본적인 인구통계를 조사하고 평소 식단, 배양육에 대한 생각, 배양육을 포함해 육륙의 대안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59%의 청소년은 전통적인 농장의 축산 방식에 대해 반대하고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렇지만 72%의 청소년들은 직접 동물을 도축해 고기를 얻는 것을 대신해 실험실에서 고기를 만드는 배양육이 식탁에 오르는 것도 반대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현재 고기도, 배양육도, 야채 과일 농장 늘리는 것도 싫다 호주 청소년들은 현재처럼 도축으로 고기를 생산하는 것도 바꿔야 하지만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은 물론 과일, 채소를 생산을 늘리기 위한 토지 개간 같은 환경파괴도 싫다는 답변을 내놨다.

▲ 현재 고기도, 배양육도, 야채 과일 농장 늘리는 것도 싫다
호주 청소년들은 현재처럼 도축으로 고기를 생산하는 것도 바꿔야 하지만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은 물론 과일, 채소를 생산을 늘리기 위한 토지 개간 같은 환경파괴도 싫다는 답변을 내놨다.

연구팀은 현재 육류 소비를 대신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35%의 응답자는 배양육이나 식용곤충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며 콩고기 같이 식물성분을 이용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28%는 배양육이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더 나은 동물복지 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는 충분한 설명이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또 17%의 응답자는 생산방식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고 지나치게 가공과정이 많다는 점에 대해 배양육을 포함해 대체육류생산 방식 모두를 반대했다. 11%는 채식주의 식단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일이나 채소 생산을 늘리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나머지 9%는 배양육보다는 식용곤충으로 현재 육류소비를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도라 마리노바 커틴대 교수는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은 Z세대에서도 배양육에 대한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른 세대들에서는 배양육이 일반 고기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배양육이 기존 고기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와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필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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