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거래 들여다본다” 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교란행위 처벌(종합)

“당신의 거래 들여다본다” 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교란행위 처벌(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9-02 10:14
수정 2020-09-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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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뿌리 뽑을 ‘부동산거래분석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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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점검회의 주재하는 홍남기 부총리
부동산시장 점검회의 주재하는 홍남기 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9.2 연합뉴스
홍남기 “전세 시장 안정될 것…투기수요 근절”정부가 부동산시장 감독기구인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신설한다. 부동산거래 자금흐름을 살피기 위한 부동산거래분석원은 국토교통부, 국세청, 검찰·경찰 등 각 기관 인력이 파견된 범부처 조직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현재 임시로 조직돼 운영되고 있는 불법행위 대응반을 일명 부동산거래분석원으로 확대해 개편하기로 했다.

임대사업자에 대해서는 합동 점검을 통해 5% 임대료 증액제한을 위반하거나 임대의무기간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핀다. 의무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환수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벌조치에 나선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 차단조직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부동산거래분석원은 정부 외부의 독립기구가 아닌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나 자본시장조사단과 같이 정부 내부 조직으로 설치된다. 국토부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국세청, 검찰, 경찰 등의 인력을 파견해 조직을 구성한다.

분석원은 부동산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법행위 등을 적발해 처벌하게 된다. 이를 위해 분석원의 금융정보 등 이상 거래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의 불법행위 대응반 인력으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불법행위 등에 대응하는데 현실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현재의 대응반을 확대하는 관련 법률 제정안의 입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인근 부동산에 반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12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지난달 29일보다 16%가량 감소했다. 뉴스1
13일 서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 인근 부동산에 반전세 매물 전단이 붙어 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12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지난달 29일보다 16%가량 감소했다.
뉴스1
임대사업자 일제 점검…위반 적발시 과태료또 임대사업자에 대한 일제 점검도 이뤄진다. 정부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등록 임대사업자에 대한 공적의무 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 기준 주택 임대사업자가 보유 중인 등록임대주택이 점검 대상이며 임대의무기간 준수, 임대료 증액제한, 임대차계약 신고 등에 대해 점검이 이뤄진다.

정부는 8·4대책을 통해 밝힌 사전청약 물량 확대에 따라 2021년 사전분양 3만호의 분양대상지와 분양 일정을 다음 주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전세 시장도 가격 상승폭이 감소하는 등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 3법이 본격 정착되고 월차임전환율 조정 등 보완방안이 시행되는 10월이 되면 전월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이 과정에서 반드시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수요·불법거래를 근절하고 실수요자 대상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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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급매물 및 전세 정보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급매물 및 전세 정보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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