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정국 열차’ 달린다

KTX ‘정국 열차’ 달린다

박승기 기자
입력 2020-09-01 22:24
수정 2020-09-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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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중국 팬클럽 ‘388m 생일 축하’
KTX 16년 만에 첫 전면 래핑 광고
해운대서 생일축하 대형 불꽃놀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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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래핑광고’를 붙인 KTX 열차가 1일 오후 서울역에 정차해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2004년 KTX 개통 이후 20량 전면을 래핑한 광고는 처음으로, 이 열차는 이달 말까지 서울~부산 노선에 하루 네 차례가량 투입된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래핑광고’를 붙인 KTX 열차가 1일 오후 서울역에 정차해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2004년 KTX 개통 이후 20량 전면을 래핑한 광고는 처음으로, 이 열차는 이달 말까지 서울~부산 노선에 하루 네 차례가량 투입된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걸 기념이라도 하듯 열차 외부 전체를 방탄소년단으로 장식한 KTX가 1일부터 전국을 누빈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래핑광고는 방탄소년단 일원인 정국의 생일(9월 1일)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중국 팬클럽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래핑광고는 실사 출력한 광고 디자인이나 광고 내용을 건물 또는 버스·택시·지하철 외관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KTX 앞쪽 기관실에서 뒤쪽 기관실까지 388m 열차 양쪽에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와 사진을 붙인 것은 전례가 없었다. 20량인 KTX에 래핑광고가 이뤄진 것은 2004년 개통 이후 처음이다.

광고 문구와 사진은 중국 팬클럽이 직접 제작했고 코레일은 내용의 적정 여부만 심의했다. 광고비와 래핑 제작·부착·철거 비용을 합쳐 8000만원이나 된다. 래핑광고를 부착한 열차는 정국의 고향(부산)을 고려해 서울~부산 노선에 이달 말까지 투입된다. 래핑 광고와 관련해 반대도 있었지만 해외 홍보 효과와 코로나19 장기화 및 재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한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코레일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초대형 불꽃놀이가 9분 동안 진행됐다. 이벤트는 정국의 중국 팬들이 준비한 것으로 이날 오전부터 불꽃놀이 업체가 정박된 선박에 화약을 설치하는 등 연출 준비를 했다. 백사장에서는 관광객과 일반 팬 등 300여명이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09-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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