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7.30 뉴스1
20일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리적 과학적 세계관을 배척하는 종교는 미신”이라며 “종교가 아닌 미신을 퍼뜨리고 자유를 빙자해 법치를 우롱하는데도 이를 이용하고 방임하는 정치는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전광훈 목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서 그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고 통화하거나 대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추 장관은 “코로나 19 방역에 광장의 군집과 밀집이 매우 위험함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임에도 ‘실외 전염은 안 된다’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혼란을 야기하고 코로나를 정치에 이용했다”며 “당국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전 목사를 우회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