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영화 ‘한산’, ‘노량’ 제작한다

여수에서 영화 ‘한산’, ‘노량’ 제작한다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0-07-30 16:00
수정 2020-07-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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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도·빅스톤픽쳐스와 업무협약 체결
2021년 7월‘한산’ 개봉···8월까지‘노량’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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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한민 ㈜빅스톤픽쳐스 감독, 권오봉 여수시장이 30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영화 ‘한산’, ‘노량’ 제작 지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한민 ㈜빅스톤픽쳐스 감독, 권오봉 여수시장이 30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영화 ‘한산’, ‘노량’ 제작 지원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여수시가 30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전라남도·빅스톤픽쳐스와 영화 ‘한산’, ‘노량’ 제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여수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홍보에 따른 영화제작 장려금으로 8억원을 제공한다. 전남도는 전기설비 및 CG매트 제작비 5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빅스톤픽쳐스는 특별시사회, 여수지역을 포함한 지역 물자와 인력 활용, 전남의 역사적 장소 촬영 등을 하기로 했다.

‘한산’은 국내 영화 역사상 최다 관중인 1762만여명을 기록한 ‘명량’의 후속작이다. 올해 말까지 촬영을 끝내고 2021년 7월 개봉 예정이다. ‘노량’은 한달 후인 8월까지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후 12월 개봉한다.

영화 ‘한산:용의 바다’는 절대적인 열세 속 전황을 뒤집은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위대한 승리를 그린다. ‘노량:죽음의 바다’는 겨울 노량 앞바다에서 생과 사를 넘나든 충무공의 충정을 영상에 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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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모지구 부지 6만㎡에 들어설 영화 ‘한산’, ‘노량’ 세트장. 진남관과 운주당, 이순신 처소 등이 실제와 같은 크기로 재현된다.
여수 진모지구 부지 6만㎡에 들어설 영화 ‘한산’, ‘노량’ 세트장. 진남관과 운주당, 이순신 처소 등이 실제와 같은 크기로 재현된다.
영화제작사인 빅스톤픽쳐스는 여수 진모지구 부지 6만㎡에 55억원을 투입, 대규모 영화 세트장 건립을 시작했다. 진남관과 운주당, 이순신 처소 등이 실제와 같은 크기로 재현된다.

담양 금성산성, 완도 장도, 순천왜성 등 8개 도내 시군의 역사자원도 촬영지로 활용돼 전남의 호국 관광지가 재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투자와 영화 촬영 인구 유입에 따른 소비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전라좌수영 본영이었던 여수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또 하나의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김한민 감독이 전남에서 영화을 촬영하게 된 것을 20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과 노량해전의 혁혁한 승리가 재현된다면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계적인 명작으로 크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김한민은 순천 출신으로 2014년 영화 ‘명량’을 연출해 개봉 이후 1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당시 박스오피스 기록들을 갈아 치운 바 있다. 이 밖에도 봉오동 전투, 최종병기 활 등 작품을 제작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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