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사태가 해제된 가운데 26일 일본 도쿄의 한 지하철역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5.29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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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2일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도민들의 경계를 호소하는 ‘도쿄 얼러트’(도쿄 경보) 발효를 결정했다. 이에 도쿄도청 건물과 미나토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간 조명이 경계를 의미하는 적색으로 바뀌었다.
이날 도쿄지역 신규 확진자는 34명이다. 도쿄 지역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3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인 지난달 14일 이후 19일 만이다.
도쿄도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22명은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12명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이케 지사는 “오늘 확인된 신규 감염자 34명은 병원에서의 집단 감염 영향이 있긴 하지만 경계해야 할 수치”라며 밤중의 번화가 등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장소에서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도쿄도와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와 홋카이도의 긴급사태를 해제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전역에서는 2일 총 51명(이하 오후 9시 기준)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도 5283명을 포함해 1만7712명이 됐다. 사망자는 총 914명으로 집계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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