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출범 7월에 차질 없이 했으면”…양당 원내대표와 오찬
文 “대통령과 여야, 정기적으로 자주 만나자”5·18 부정 발언 겨냥 “이제 한페이지 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를 찾은 김태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오른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을 이틀 앞두고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협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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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주 원내대표가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하자 배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의논해보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자신이 특임장관으로 있을 때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라갔고, 야당 의원의 경우 정무장관이 있으면 만나기 편하다”며 정무장관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으로,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면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얘기하고, 현안이 없더라도 만나 정국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양 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 민주당 원내대표. 2020. 5. 28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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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국회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고용 관련 법안의 신속한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실제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의 임기가 오는 30일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국회가 법에 정해진 날짜에 정상적 방식으로 개원을 못해왔다”면서 “시작이 반으로, 두 원내대표가 역량을 잘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여야 간 타협점을 못 찾은 문제들은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야당 일각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등 서로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있었던 데 대한 언급”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야당 진정한 국정 동반자 생각하면 적극 돕겠다”한편 문 대통령은 두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국회가 제때 열리고, 제때 법안처리 등을 해주시면 업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 원내대표가 산책길에서 “양당 대표를 위해서 시간을 많이 비워놓으셨다”고 감사 인사를 하자 답변하는 과정에서 발언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상생·협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야당을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시면 저희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회동은 산책 시간까지 포함해 2시간 36분 동안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5.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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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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