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평사리서 30일 ‘주제’가 있는 시낭송 경연회

하동 평사리서 30일 ‘주제’가 있는 시낭송 경연회

강원식 기자
입력 2020-05-28 14:42
수정 2020-05-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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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평사리 박경리문학관은 30일 오후 3시 박경리문학관에서 ‘주제가 있는 평사리 달빛낭송 경연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낭송 애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리산과 섬진강 등 하동지역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주제로 시낭송 경연을 하는 문학행사다. 박경리문학관이 주최·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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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문학관 주최·주관 시낭송 경연회
박경리문학관 주최·주관 시낭송 경연회
박경리문학관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비롯해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요 배경지가 된 지역 명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낭송 경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회에는 부부 및 친구 등으로 팀을 이뤄 참가하는 단체팀과 개인 등 시낭송 애호가 모두 20팀이 참가해 평소 갈고 닦은 시낭송 실력을 선보인다.

배경음악을 비롯해 일체의 효과음은 배제하고 오직 낭송 실력만으로 평가를 한다.

심사 기준은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주제에 알맞은 시를 선정했는지와 선정한 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낭송하는지, 발성·감정·표현력을 비롯한 낭송기법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시를 낭송하는 태도와 관객 반응이나 호응도 등도 채점에 포함된다.

우승·준우승·장려 각 1명과 아차 2명 등 모두 5명을 뽑아 상을 준다.

상금은 우승 20만원, 준우승 15만원, 장려 10만원이며 아차상은 지역 특산물을 준다.

수상자에게는 지역에서 시 낭송가로 활동하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경리문학관은 이번 경연회 참가자들이 뽑은 지리산과 섬진강 주제 시 가운데는 고 송수권 시인의 시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원규, 김용택, 최영욱 시인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최영욱 박경리문학관 관장은 “기성 시인을 중심으로 진행한 달빛낭송회를 몇몇 창작자 위주가 아니라 향유자 중심으로 폭을 넓히고 지역민에게 문학 향유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경연으로 바꿨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이 심신을 달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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