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추대 없다”… 민주 당권주자들 물밑 경쟁 본격화

“이낙연 당대표 추대 없다”… 민주 당권주자들 물밑 경쟁 본격화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5-13 17:56
수정 2020-05-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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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8월 지도부 선출 전대 개최

이낙연 출마 싸고 당내 찬반 의견 팽팽
본인은 “여러 의견 듣고 있다” 말 아껴

5선 송영길 4선 우원식·홍영표 출마 의지
총선 전부터 다른 지역구 당원 접촉 넓혀
낙선 김영춘·김부겸 의원도 후보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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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원욱·김병욱 의원실 공동 주최로 열린 ‘포스트코로나 언택트산업 전략지원’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원욱·김병욱 의원실 공동 주최로 열린 ‘포스트코로나 언택트산업 전략지원’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일각에서 나오는 ‘이낙연 추대론’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오는 8월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하면서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중진 인사들은 이미 총선 전부터 전국을 다니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5선이 된 송영길 의원과 4선이 된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 의원은 총선 이전부터 본인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을 다니며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왔다. 이 외에 낙선한 김영춘·김부겸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두관 의원도 후보로 꼽히지만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권 향방을 가를 가장 큰 변수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이 위원장이 대권 도전 이전에 ‘징검다리’로 당권을 확보할지 말지에 따라 다른 후보들의 출마도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로 일찌감치 물밑 작업을 해 온 후보군도 아직까지 공개 출마 선언은 미루고 있다. 이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송 의원은 호남 지지세, 우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홍 의원은 친문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

이 위원장의 출마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출마 찬성 쪽은 이 위원장이 대선주자로서의 사전 검증 차원에서 당권을 먼저 잡아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재선 의원은 “대선까지 약 2년이나 남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대중에게 잊혀질 수 있다. 당권을 잡고 대선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편에서는 당의 유력 대권주자에게 괜한 ‘흠집’이 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 친문 재선 의원은 “그동안 당대표로 나섰던 인물은 야당의 공세 등으로 흠집이 나면서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장고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경기 이천시 화재 참사 조문 논란 이후 대선주자의 무게를 절감하며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게 이 위원장 측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177석의 단일 정당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5-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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