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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美는 한국 여행경보 2단계 상향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 금지…美는 한국 여행경보 2단계 상향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2-23 18:06
업데이트 2020-02-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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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30명 등 177명 공항서 돌려 보내…한국 관광객 200명 군부대 격리도 검토

지난 22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해 귀국 길에 오른 한국인 성지순례 관광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지난 22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 도착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당해 귀국 길에 오른 한국인 성지순례 관광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한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각국이 자국민의 한국행과 한국인의 자국 입국에 대한 제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여행경보 4단계 중 한국과 일본에 대해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에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4단계 ‘여행 금지’, 마카오와 홍콩은 2단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여행공지 3단계 중 한국과 일본에 대해 2단계 ‘강화된 사전 주의 실시’를 발령했다.
 대만 정부도 22일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 중 1단계 ‘주의’에서 2단계 ‘경계’로 상향했다. 3단계는 ‘경고’에 해당한다.
 다만, 국무부와 CDC의 여행경보·공지 2단계는 ‘여행금지’는 물론 한국의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한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4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14일 이내 체류한 외국인을 입국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130명 등 외국인 177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항공편을 회항시키는 임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해 전날 임시 입국 금지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향후 신중한 조치를 당부하고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자고도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 중 200여명에 대해 자국 군부대에 격리시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 Ynet이 23일 보도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필요 시 조기 귀국 등 관련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23일까지 한국에서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등 4개국과 미국령 사모아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영국 등 8개국이다. 우리 정부가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한 가운데 추후 확진환자가 계속 증가하면 한국인 입국 제한이나 한국행 자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늘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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