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카데미 얼굴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디’의 러네이 젤위거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LA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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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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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네이 젤위거는 ‘결혼 이야기’의 스칼릿 조핸슨, ‘해리엇’의 신시아 에리보 등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젤위거는 ‘주디’에서 사망하기 40일 전의 주디 갈란드를 연기했다.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무대에 섰던 갈란드를 연기하며 “주디 갈란드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젤위거는 “갈란드의 유산은 예외적인 전설이고 포용이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었다. 우리의 영웅이었던 갈란드에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발표자로 등장한 배우 제인 폰다가 손에 쥔 봉투 속에는 ‘PARASITE’(기생충)가 적혀 있었다.
LA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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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에서 스턴트 배우인 클리프 부스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에게 돌아갔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결혼 이야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맡은 로라 던이 받았다. 두 조연상 수상자 역시 지난달 골든글로브 수상자들이다.
반면, 골든글로브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을 받는 데에 그쳤다. 3관왕이긴 하지만, 주요 부문에서 ‘기생충’에 모두 밀린 셈이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가 좋아하는 미국 전쟁 영화인 데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제작 참여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기생충’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편집상은 ‘포드 V 페라리’, 미술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에 각각 돌아갔다. 1860년대 미국 남북전쟁 당시 고증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은 아씨들’은 의상상의 주인공이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부재의 기억’ 제작진들과 함께 레드 카펫을 밟은 세월호 유족 단원고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는 노란 명찰을 목에 걸고 나왔다.
LA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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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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