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AOA 멤버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소녀시대 태연의 곡 ‘겨울나무’의 가사 일부를 캡처한 화면을 공유했다.
설현은 해당 사진과 함께 “정말 좋아하는 노래..♥ 2020년에는 좀 더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픔에 무딘 사람이 아닌, 많이 상처받고 많이 아프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는 체력을 주시고,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넘어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라는 글도 올렸다.
수영은 이어 “어떤 얼굴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어떤 얼굴은 아직도 웃고 있다. 너무 많은 동료를 잃었다. 새해엔 더 이상 잃지 않기를. 해사한 미소가 눈물로 지워지지 않기를. 모두가 안녕하기를. 인사와 안부는 미루지 마세요. 오늘도, 올해도 수고하셨어요”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설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정말 좋아하는 노래..♥
2020년에는 좀 더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픔에 무딘 사람이 아닌, 많이 상처받고 많이 아프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는 체력을 주시고,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넘어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다음은 수영 인스타그램 글 전문.
해마다 31일에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던 동료들의 얼굴이 그립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치레로 하는 말만 나누는 사이였을지라도 왠지 그립다. 특별 무대까지 준비하느라 지친 상태로 리허설을 하면서 눈을 마주치면 방긋 웃던 얼굴들이 그립다.
스팽글 의상에 쓸려 상처 난 팔뚝을 뒤에서 보면서 아구.. 샤워할 때 따갑겠다.. 같은 생각이 쌓여 서로 얼굴만 봐도 깊은 동지애가 생겼다. 보다 더 화려한 퍼포먼스와 더 긴 무대 시간, 더 반짝이는 무대의상, 그렇게 경쟁해야 했던 연말 무대 위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더 애틋해졌던 것 같다.
어떤 얼굴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어떤 얼굴은 아직도 웃고 있다. 너무.. 많은 동료를 잃었다. 새해엔 더 이상 잃지 않기를.. 해사한 미소가 눈물로 지워지지 않기를. 모두가 안녕하기를. 인사와 안부는 미루지 마세요. 오늘도, 올해도 수고하셨어요.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