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입이 떡 벌어지는 ‘70m 원더골‘ 손흥민 “내 인생 최고의 골”

입력 : ㅣ 수정 : 2019-12-0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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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원더 골을 터뜨린 번리전 전반 32분 70m 단독 드리블 끝에 상대 골키퍼 닉 포프를 만세부르게 만들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원더 골을 터뜨린 번리전 전반 32분 70m 단독 드리블 끝에 상대 골키퍼 닉 포프를 만세부르게 만들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공을 잡아 무시무시한 질주를 선보이며 번리 선수 여섯을 무력화시킨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질주한 거리만 70m를 훌쩍 넘는 ‘원더 골’이자 ‘인생 골’이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해리 케인은 2골 1도움을 작성했고 루카스 모라와 무사 시소코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10 ‘만점을 주고, 손흥민에게는 평점 9.3을 줬다. 토트넘은 물론 두 팀을 통틀어서도 두 번째였다.

손흥민의 전반 32분 원더 골은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중앙선 부근에서 속도를 끌어올려 50m를 질주한 뒤 꽂은 득점을 능가할 만한 그의 축구 인생 최고의 득점 장면이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에 나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득점에 성공했던 장면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와우!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골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았다. 일간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의 진정한 도전자가 됐다”고 전했고, 더 선도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번리 선수들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역시 “내 인생 최고의 골이라고 생각한다”며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다! 공을 잡았을 때 델리 알리에게 넘기려고 했고 그가 움직이길 기다렸지만 그를 볼 수가 없었다. 해서 그냥 가기만 했다. 이런 골을 득점해 기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그는 1만 587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4%의 지지를 받아 2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27.4%)을 두 배 차이로 따돌리고 이날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BBC는 조금 달랐다. 케인이 “소니가 내 천둥을 훔쳤다”고 농을 했다고 소개한 방송은 맨오브더매치로 그를 선정했다. 케인의 이날 마지막 골 장면은 손흥민만큼 멋지지 않았지만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선정 이유를 굳이 밝힐 정도로 방송은 손흥민의 활약에 신경을 썼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5골 2도움) 기록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10골 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홈 경기 15회 출전에 15 공격포인트(9골 6도움) 활약을 펼쳤는데 팀 내 누구보다 많은 활약이었다. 다시 승리 모드로 돌아선 토트넘은 다음날 울버햄프턴이 비기기만 해도 순위가 뒤집어지는 리그 6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은 손흥민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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