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보 지정을 신청한 탐라순력도 표지
탐라순력도는 1702년(숙종 28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주도내 각 고을을 순찰하는 내용과 여러 행사장면 등을 담고 있는 총 43면의 화첩이다.
탐라순력도는 1998년까지 경북 영천 이형상 목사 후손이 소장해 왔으나 제주목 관아의 복원을 위해 제주도가 매입,현재 국립제주박물관에 기탁 보관중이다.
탐라순력도는 지방관의 순력을 그린 국내 유일의 기록화첩으로 희귀성뿐만 아니라 300년 전인 18세기초 제주도의 지리· 지형은 물론, 관아·군사(방어시설)·물산·풍물·의례 등을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오롯이 보여줘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탐라순력도는 제작자인 제주목사 이형상과 그림을 그린 화공 김남길,제작시기(1703년 완성)가 명확한 기록화첩으로 화공 김남길이라는 새로운 화가 발굴과 그가 그린 현존하는 유일한 작품인 탐라순력도는 회화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다.
또 탐라순력도내에는 제작자와 제작시기(1702년 4월 15일)가 명확히 명시된 가장 오래된 제주도 지도인 ‘한라장촉’이란 지도가 수록돼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