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계파 구분없이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눌 것”
만찬 회동한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전해철·김진표·박광온 의원이 10일 경기 수원의 경기지사 공관에서 만찬에 앞서 서로 손을 깍지 낀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제공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의 이 지사 공관에서 4선 김진표 의원, 3선 정성호 의원, 재선 박광온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경선 때부터 이 지사를 적극 도왔고, 김·박 의원은 전 의원과 함께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찬 기념사진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계파 구분 없이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이 전 의원에게 3주 전부터 탄원서를 부탁했다”며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길 청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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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전 의원과 이 지사가 함께 저녁 자리를 갖고 전 의원이 탄원서까지 제출한 데는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간 갈등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에서 보수통합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전격 회동해 ‘원팀’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8일 경기 수원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건배를 하고 있다. 민주연구원 제공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