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 백만 건의 대행 이뤄져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NYT는 이날 온라인을 통한 과제물 대행의 주 고객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선진국 대학생이며 대행 작업은 케냐와 인도, 우크라이나 등 개도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행 작업은 연간 수백만건에 이르고 있으며, 과제물 대필자들에게 ‘풀타임’ 일자리처럼 충분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냐의 한 페이스북 그룹은 5만명 이상의 대필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행업체 가운데 한 곳인 ‘아카데미즈드’는 ‘우리의 신뢰할만하고 전문적인 집필자들은 표절에서 100% 자유로운, 오직 당신만을 위한 최고의 과제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제출 기한이 2주인 과제물은 장당 15달러(약 1만 8000원), 제출 기한이 3시간 남은 과제물은 장당 42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체인 ‘에세이샤크닷컴’은 “어떤 종류의 과제물이라도 여러분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간단하고 안심할 수 있다”면서 “여러분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하라”고 광고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대 학업 청렴 담당 디렉터인 트리시아 베트트램 갤런트는 “(과제물 대행은) 아주 큰 문제”라면서 “이런 사태를 그냥 놔둔다면 모든 대학이 졸업장을 주는 공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NYT도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며 최근 적발된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 스캔들을 거론하면서 “미 사회가 부유층 학생들의 입학 후 ‘속임수’에 대해서는 주의를 덜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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