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개념 연예인, 왜 조국사태엔 조용?”…김규리·유병재 에둘러 비판

홍준표 “개념 연예인, 왜 조국사태엔 조용?”…김규리·유병재 에둘러 비판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8-23 09:56
수정 2019-08-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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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나대면 칼 맞는다’ 내 경고대로 난도질 당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소위 개념 연예인들은 왜 조용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도 올랐던 배우 김규리씨와 자신을 개그 소재로 희화화했던 개그맨 유병재씨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아무런 생각 없는 무개념 연예인, 소위 개념 있는 연예인으로 포장해서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얼치기 좌파 전위대로 설치던 그 사람들은 왜 조국 사태에는 조용한가”라며 “할리우드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소신과 지식이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청산가리 먹겠다는 사람, 이번에는 없나. 누굴 생각하며 조루증 치료한다는 사람은 이번에는 왜 숨어서 안 나오나”라고 언급했다.
배우 김규리
배우 김규리 뉴스1
김규리씨와 유병재씨를 가리킨 말이다.

김씨는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트위터에 미국산 소고기 대신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고 발언해 논란의 대상이 됐고 MB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활동을 사실상 중단해야 했다.

유씨는 지난해 4월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에서 홍 전 대표를 거론한 바 있다.

유씨는 “전 조루예요. 그래서 절정의 순간에 홍 전 대표가 입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그게 가장 섹시하지 않은 생각이거든요.”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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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에서 개그맨 유병재가 무대에서 쇼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 제목인 ‘B의 농담’에서 B는 비주류를 자처하며 주류 문화를 비트는 의미의 ‘B급’, ‘블랙코미디’, ‘병재’ 등을 의미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7~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B의 농담’에서 개그맨 유병재가 무대에서 쇼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 제목인 ‘B의 농담’에서 B는 비주류를 자처하며 주류 문화를 비트는 의미의 ‘B급’, ‘블랙코미디’, ‘병재’ 등을 의미한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대중을 바보로 알고 선동하면 반드시 그 벌을 받는다”며 “신상필벌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날이 올거다”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지난달 말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통해 내놓은 예측이 맞았다고 적었다.

그는 “‘조국은 나대지 마라, 나대면 칼 맞는다’고 경고한 일이 있었다”며 “그 경고대로 조국은 지금 국민이 내리치는 큰 칼에 난도질 당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갖 불법으로 돈 벌고 불법으로 자녀 입시 부정하고 뻔뻔한 인생을 살아온 그가 다시 대한민국 공직자가 되는 걸 두고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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