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수사 문재인 정권 간접 비판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 구축”“김대중·오부치 선언” 치켜 세워
“사면초가 위기…DJ 지혜 와닿아”
악수하는 황교안-박지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전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2019.8.18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추도사에서 “그 장면은 우리 국민들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면서 “화해·용서·화합·통합의 정치로 우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무역갈등을 빚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한·일 관계 업적을 언급하며 치켜 세웠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은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면서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자는 선언, 즉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한·일 대중문화의 교류와 개방을 결정해 오늘날 한류의 기원을 열었다”면서 “대통령님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난을 극복했고, 대한민국 미래를 내다보고 정보화의 길을 개척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여야5당 대표들, 한자리에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대중 열린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나란히 자리에 앉아있다.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2019.8.18 연합뉴스
DJ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한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마친 뒤 내려오고 있다. 2019.8.18 연합뉴스
그는 “대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지금 대통령님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마음에 크게 와닿는다”면서 “대통령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대통령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번영,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묵념하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2019.8.18/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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