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미국인 투신 시도…보안업체 비정규직 직원이 구해

인천공항서 미국인 투신 시도…보안업체 비정규직 직원이 구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14 18:17
수정 2019-07-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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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받은 신용쾌 계장(오른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표창받은 신용쾌 계장(오른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투신하려던 미국인을 현장 순찰 중이던 보안업체 직원이 구조했다.

14일 인천공항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9시 25분쯤 공항 하청 보안업체에서 근무 중인 신용쾌 계장은 순찰을 돌다가 떠들썩한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소란이 벌어진 것은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동양계 미국인 A씨가 공항 여객 터미널 3층 난간에서 1층으로 뛰어내리려 했기 때문이다.

신용쾌 계장은 망설임 없이 뛰어가 A씨가 매고 있던 가방끈을 재빨리 낚아챘다.

A씨가 건장한 체구인데다 만취 상태여서 자칫 함께 엉켜 추락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신용쾌 계장은 A씨를 무사히 제지해 구해냈고,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인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 경찰단이 국민의 생명 보호에 기여했다며 신용쾌 계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신용쾌 계장은 “인천공항 하청업체 직원 모두가 승객 안전과 생명을 위해 애쓰는 만큼 이 표창은 하청업체 직원 1만명 모두가 받아야 하는 상”이라면서 “해고에 대한 불안이 없다면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이 국민 생명과 안전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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