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물결 속으로] ⑦ 주목 받는 스타들 (끝)
●드레슬, 2017년 세계선수권 7관왕 독주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22)은 경영 종목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계영 금메달로 이름을 알린 드레슬은 이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하루에만 금메달 3개(자유형 50m·접영 100m·혼성 계영 400m)를 따는 등 대회 7관왕을 달성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드레슬의 독주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진다면 광주는 진정 새로운 ‘수영 황제’의 탄생을 알리는 무대가 되는 셈이다.
한때 박태환(30)과 자존심 대결을 펼치던 ‘중국 수영의 자존심’ 쑨양(28)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2013·2015년 세계선수권 남자부 MVP였던 쑨양이 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역대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4회 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리우올림픽 접영 100m 1위에 오른 요셉 스쿨링(24·싱가포르)도 주목받는 선수다. 부다페스트대회 배영 남자 200m와 남자 계영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1개 따낸 예브게니 릴로프(22·러시아)도 있다.
●쑨양·스쿨링 등 아시아 선수들도 건재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19·러시아)는 다음 세대를 넘보는 ‘10대 스타’다. 2년 전 부다페스트에서 남자 배영 3개 종목에 출전해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세계주니어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주목받았다. 그해 12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쇼트코스 대회에서 48초90의 세계기록을 세워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의 개인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AG 6관왕 이케에는 백혈병 불참·단거리 여제 요스트롬 합류
지난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 6관왕에 오른 이케에 리카코(18·일본)는 아시아 여자 수영의 ‘자존심’으로 급부상했지만 이번 광주대회에는 나서지 못한다. 그는 이번 대회 ‘여자 펠프스’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2월 급성백혈병 투병을 털어놓으면서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아시안게임 여자 자유형과 접영 각 50m, 100m를 비롯해 자유형 계영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8월 도쿄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여제’ 케이티 러데키(22·미국)를 3위로 밀어내고 은메달을 따내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신 2009년 로마대회부터 2017년 부다페스트대회까지 100m, 50m 접영과 자유형에서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사라 요스트롬(25·스웨덴)은 수영팬이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단거리 여제’다. 그는 부다페스트 자유형 여자 50m와 100m에서 한꺼번에 세계기록(51초71·23초67)을 세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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