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인 만큼 ‘칸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6일 국내에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예매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오후 10시 현재 예매율 49.4%, 예매 관객수 16만 9890명으로 ‘알라딘’(20.3%, 6만 9777명)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생충’의 총제작비는 150억∼1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 전 세계 192개국에 사전 판매돼 손익분기점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팬 등 200여명이 몰려 이들의 귀국을 맞았다. 봉 감독은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부담되고 설레고 기대가 된다. 복잡한 심경”이라면서도 “제가 키우는 강아지 ‘쭌이’가 보고 싶고, 충무김밥도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 역시 “‘기생충’을 통해 한국영화 진화의 결정체를 보여 준 (모든) 배우들의 연기를 사랑해 달라”는 말로 귀국 인사를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