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일 만에 또 쐈다… 단거리 미사일 2발 추정

北, 5일 만에 또 쐈다… 단거리 미사일 2발 추정

입력 2019-05-10 02:10
수정 2019-05-1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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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평북 구성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

사거리 420·270㎞ 추정… 4일보다 2배
탄도미사일로 결론 땐 유엔제재 위반
트럼프 “北, 협상 원하지만 준비 안 돼”
靑 “긴장 완화에 도움 안 돼 매우 우려”
5일 전 쏜 전술유도무기
5일 전 쏜 전술유도무기 북한이 9일 오후 4시 30분쯤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강원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어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29분과 49분쯤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고 밝혔다. 두 발사체 모두 50여㎞ 고도에서 비행을 했으며 동해상에 떨어졌다. 지난 4일 발사한 수발의 단거리 발사체는 고도 20∼60㎞, 사거리 70~240㎞였다. 따라서 이날 발사된 발사체는 4일 발사체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더 멀리 날아간 셈이다.

합참은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만 밝히고 아직 미사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표현해 차이를 보였다. 합참 관계자는 구체적인 발사체 종류와 두 발이 같은 발사체에서 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유엔 제재 위반에 해당된다. 하지만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북 제재가 부과된 적은 없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움직임과 관련,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 누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며 “북한은 협상하길 원하지만,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05-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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