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5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관련해 “어린애가 새총을 쏜 것도 아니고 어떻게 군에서 발사체라는 말을 사용할 수가 있나.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 “정치적 요인에 의해 발표를 정정하고 위협을 축소한 것이라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정부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축소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많은 전문가는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방사포와 탄도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전례도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 있지 않나 의심한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유엔(UN) 안보리 결의를 전면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대응에 대해 황 대표는 “어제 있었던 북한의 무력 도발은 명백하게 우리를 타깃으로 한 군사적 도발이었다”며 “이런 중대 국면에서도 청와대는 굴종적으로 북한의 눈치만 살피며 ‘규탄한다’는 말 한마디 못 꺼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우리 경제와 민생이 다 무너졌는데 이제 안보까지도 총체적 붕괴를 염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대로 3년을 더 가면 대한민국의 운명까지 염려가 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