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운드 무너진 KIA, 3985일 만에 꼴찌

[프로야구] 마운드 무너진 KIA, 3985일 만에 꼴찌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4-22 17:44
수정 2019-04-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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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 부상·컨디션 난조… 6연패 늪

이번 주 서울 6연전 분위기 반등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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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왼쪽) KIA 감독. 스포츠서울
김기태(왼쪽) KIA 감독.
스포츠서울
지난주 KIA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 롯데(16~18일), 두산(19~21일)과의 6경기를 모두 패한 것이다.

KIA의 6연패는 2017년 8월 25일 이후 604일 만에 다시 겪는 일이다. 이번 6연패 기간에 KIA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9.34에 달했다. 총 55득점을 허용했다. 사사구도 47개(고의 볼넷 3개 포함)가 나왔다. 상대 타자들이 6경기에서 평균 7.8번씩 1루로 걸어나간 것이다. 마운드가 무너지니 승리를 기대할 수가 없다.

KIA는 22일 현재까지 8승 1무 15패로 2019 KBO리그 순위표 맨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KIA가 유일하다. 한두 경기에도 순위표가 출렁이는 개막 극 초반(20경기 이내)이 아닌데도 KIA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2008년 5월 23일(당시 8위) 이후 3985일 만이다. 그 당시에는 8개 구단 체제였던 것을 고려하면 KIA가 10위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볼 수 있다.

KIA의 마운드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신음하고 있다. 마무리 김윤동은 최근 오른 어깨(대흉근) 부상을 당해 1군에서 제외됐으며, 임기영은 개막하자마자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윤석민도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겪고 있다. KIA의 토종 에이스인 양현종은 5경기에 나서 4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6.92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평균자책점 5.93)와 제이콥 터너(평균자책점 4.82)도 아직 한국 무대에 적응을 하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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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6.11(10위),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74(10위), 팀 볼넷 124개(9위) 등 주요 투구 지표에서 모두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마운드가 불안한데 팀 타율도 8위(0.257)에 머물고 있으니 순위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KIA는 이번 주 LG, 키움와 맞붙는다. 공동 3위(14승11패)로 상위권 팀인 LG와 키움을 상대로 또다시 KIA의 마운드가 무너지면 연패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주 서울 6연전의 결과는 시즌 초반 KIA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4-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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