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예장합동 60년 만에 첫 공동기도회 연다

예장통합·예장합동 60년 만에 첫 공동기도회 연다

김성호 기자
입력 2019-04-16 22:12
수정 2019-04-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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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서울 총신대서 개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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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총회 임원들이 지난 4일 제주메종글래드호텔에서 공동기도회 관련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총회 임원들이 지난 4일 제주메종글래드호텔에서 공동기도회 관련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이 교단 분열 60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기도회를 개최한다. 16일 예장통합과 예장합동 측에 따르면 두 교단은 지난 4~5일 제주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조선예수교장로회 창립일인 오는 9월 1일 오후 7시 예장합동이 운영하는 서울 총신대에서 대규모 공동기도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두 교단의 모태인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창립 107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장로교 기도회’를 열기로 전격 합의한 것이다. 기도회 설교자는 미정이지만 양 교단 성가대로 연합찬양대를 구성하는 한편 기도회 실무는 양 교단 서기와 사무총장(총무)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교단은 1912년 9월 1일 창립된 조선예수교장로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9년 에큐메니컬 운동에 대한 신학적 견해 차 탓에 분열된 채 각각 승동교회(예장합동)와 연동교회(예장통합)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교단 설립 초창기엔 목사 96명에 장로 125명, 교인 12만 7228명이 소속된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현재 예장합동은 1만 1922개 교회에 268만여명이, 장신대를 운영하는 예장통합은 9096개 교회에 271만명이 소속된 한국교회 대표 교단으로 꼽힌다. 1990년대부터 강단교류와 연합사업 등 양 교단 사이에 간헐적 교류가 있긴 했지만 총회 임원과 노회 임원 등 교단 지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예장통합 총회 측은 “공동기도회가 분열을 참회하고 교단 역사성을 기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장합동 총회 측도 “한국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두 교단이 만나는 이번 기도회는 한국교회사에 있어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은 주요 장로교단 총회가 잇따라 열리는 만큼 개신교계에선 공동기도회를 통해 교회 분열에 대한 회개와 연합·일치의 선언적 메시지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9-04-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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