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시사 이슈 재밌게 전달
시청자 의견 반응 ‘먹방’도 눈길
2013년 ‘썰전’을 내놓으며 시사예능 시장을 개척한 JTBC는 최근 디지털 라이브 뉴스쇼 ‘뉴스페이스’를 선보였다. 뉴스와 예능을 결합한 ‘뉴능’이라는 콘셉트를 꺼내 들었다. TV가 아닌 유튜브 라이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4회 파일럿 방송 후 이달 들어 정식 론칭했다.
타깃층은 명확하다. 25~34세 직장인들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주로 다룬다. 퇴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 18학번을 만난 08학번의 문화충격 등이 방송됐다. 남다른 예능감의 소유자 장성규 전 JTBC 아나운서가 앵커로 나섰다. 장성규는 움직이는 토끼모자를 쓰고 나와 먹방을 하고 힙스터 복장으로 스튜디오에 앉아 춤을 추며 진행한다. 뉴스라는 게 믿기지 않는 ‘B급 예능’이지만 을지로 재개발, 주 52시간 근무의 현실 등 피부에 와 닿는 시사 문제를 시청자 눈높이에서 생생하게 다룬다.
매주 화요일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하는 만큼 시청자와의 쌍방향 소통도 장점이다. 장성규가 ‘뉴스’에서 먹방을 시도한 것 역시 시청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JTBC는 “‘뉴스페이스’가 최대 동시 접속자 1만명, 평균 시청자 3000~4000명을 유지하고 있다”며 “트위치, 페이스북 등으로 라이브 방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인과 시사 논객 등이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 계획, 북미회담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토론한다. 동시에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와 화상 통화를 시도하는 등 시사 프로그램과 거리가 먼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