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관용차의 경유차 비율이 자가용과 영업용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에는 2329만 7688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이 중 42.8%에 해당하는 997만 5645대가 경유차다.

자가용의 경유차 비율은 42.4%, 영업용은 47.2%이다. 이에 비해 정부와 공공기관에 운영하는 경유차는 66.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으로 등록된 2162만 1574대 중 916만 7067대, 영업용은 전체 158만 6312대 중 74만 9251대가 경유차다. 그러나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관용차 8만 9802대 중 5만 9327대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환경부가 현재 경유차 등급 분류 작업을 하고 있어 공공기관이 보유한 노후 경유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다. 정부가 2030년 공공기관 경유차 제로화를 목표로 경유차 감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가용, 영업용과 같은 일반 차량의 경유차 비율에 비하면 관용차의 경유차 비율은 과하다는 지적이다.

신창현 의원은 “공공부문은 민간부문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에 과감한 예산지원으로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