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바이오·로봇·자동차매매 단지 조성
서수원권 개발사업 위치도
수원시는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이 주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낙후한 서수원지역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해 수원의 미래먹거리를 이끌어가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서수원지역은 한때 산업시설과 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이 입주해 수원의 먹거리를 책임졌으나 이들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따라 수원시는 우선 권선구 탑동 555번지 일대 33만 5000㎡ 부지에 인공지능·바이오·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203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복합용지개발이 결정된 곳이다.
수원시는 이곳에 4차산업과 관련한 국내외 유망 연구기관을 유치해 성균관대학교, 수원일반산업단지, 탑동지구 연구개발단지를 연결하는 인공지능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오는 18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는 수원시기업지원센터 옆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신산업융합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다. 이곳에도 인공지능·로봇·바이오 관련 중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조성 중인 자동차복합단지(도이치 오토월드)를 자동차 매매 특화단지로 육성한다.
자동차복합단지는 2015년 12월 30일 경기도, 수원시, 농어촌공사, 도이치모터스,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이 협약을 체결한 뒤 경기도·수원시가 투자유치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서수원권에 조성중인 수원 도이치오토월드 조감도
이와 함께 인근 권선구 평동 4-11번지 2만 8000㎡ 부지에서는 2020년 1월 준공을 목표로 SK V1모터스 조성공사도 진행중이다. 이 곳에는 130개의 매매상사와 8735대의 자동차 전시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는 서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공사가 완료돼 매매상사가 모두 입주하면 7000명 이상의 고용파급 효과, 매년 15억원의 세수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영덕 국장은 “수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첨단과학기술의 바탕 아래 뿌리 산업인 1·2·3차 산업이 어떻게 융·복합적으로 자리를 잡느냐에 달려있다. 서수원이 앞으로 수원 미래먹거리의 발원지로 다시 태어나려며 시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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